'새누리비전'vs'민주매거진', 때아닌 광고 '신경전'

[the300][2015 국감]건설관리공사 새누리 간행물 광고 집행, 국토위 국감서 '들썩'

지영호 기자 l 2015.09.15 16:01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건설관리공사가 새누리당 정기간행물인 '새누리비전'에 인터뷰와 함께 타 언론사보다 높은 금액으로 광고료를 지급한 것을 두고 여야 의원들이 신경전을 펼쳤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건설관리공사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기관지인 새누리비전에 공사가 인터뷰 광고를 진행했다"며 "정당이 발행하는 기관지에 공공기관이 광고를 집행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김원덕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의 인터뷰를 근거로 "지난해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은 김 사장이 인터뷰를 통해 새누리당이 성공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말한 것은 새누리당 중앙당 대변인 시절에나 했을 법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면서 "공사 사장에서 사임하고 새누리당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하시라"고 꼬집었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공기관의 홍보비가 기관장 개인을 위해 쓰이고 있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박 의원이 공개한 2013~2015 공사 홍보비 집행내역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3년간 홍보비 최고금액인 300만원을 두번에 걸쳐 새누리비전에 집행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부적절한 표현이었고 앞으로 자중하겠다"고 답변했다.

새누리당 김태원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

그러자 새누리당에서도 반격에 나섰다. 국토위 여당 간사인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은 미리 준비한 새정치민주연합 정기간행물 '민주매거진'을 꺼내들면서 "야당의 간행물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인터뷰 내용에 대해 문제삼는 것은 좋지만 광고 자체에 대해서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이해해달라"며 "선관위 유권해석에도 법적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매거진도 철도시설공단, 공항공사가 이미 광고를 했다"며 "양당이 서로간에 어느정도 감안해서 질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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