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빠진 '포털 토론회'…김무성 "포털, 악마의 편집으로 진실 호도"

[the300]여의도연구원, 포털 측 관계자 불참한 채 토론회 진행

황보람 기자 l 2015.09.16 15:25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포털 뉴스의 오늘과 내일'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15.9.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적 편향 등을 이유삼아 '포털 손보기'에 나선 새누리당이 16일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측 관계자가 빠진 '반쪽짜리' 포털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포털이 임의로 뉴스를 선별하고 '악마의 편집'을 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날 오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포털 뉴스의 오늘과 내일' 정책토론회에서 김 대표는 "의도했든 안 했든 중립적 정보의 흐름을 결과적으로 왜곡한다면 국민들이 왜곡된 시각을 갖게 될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포털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더 강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악마의 편집을 통해서 진실을 호도하거나 왜곡, 과장된 기사를 확대 재생산함으로써 또 하나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고 있다는 비판도 엄존함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관계자가 모두 불참해 언론계와 학계, 정부, 업계를 총망라해 포털의 정치적 공정성과 선정성을 논한다는 취지가 무색해졌다.

당초 참석이 예정됐던 유봉석 네이버 미디어플랫폼 센터장과 이병선 다음카카오 이사 모두 토론회에 참석치 않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이병선 다음카카오 이사는 "당초 이번 토론회에서 다음뉴스 편집의 알고리즘을 설명하고, 포털의 뉴스 편집이 편향적일 수 없다는 사실을 밝힐 예정이었다"며 "편향적 패널구성에 따른 네이버의 불참 결정으로 정상적 토론회가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 우리도 불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는 김무성 대표와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 이재영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참석해 포털의 공정성에 대한 입장을 밝햤다. 패널로는 불참을 통보한 포털 업계 인사들을 제외한 △허승호 한국신문협회 사무총장 △노점환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과장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최형우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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