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권, "北 가뭄으로 용수 부족...개성공단 조업 중단 위기"

[the300][2015 국감]통일부, "개성공단 운영 지장받을 상황은 아냐"

오세중 기자 l 2015.10.07 13:32
심재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북한 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용수 부족으로 개성공단 조업이 중단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심재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7일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측 개성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개성공단의 하루 용수 공급량은 작년 12월 말부터 9000t에서 5000t으로 4000t이나 줄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개성지역의 강수량은 1995년 이후 연평균 1167.6㎜를 기록했지만 2014년에는 441.8㎜으로 급감했고 올해 7월까지 371.1㎜를 기록했다. 
 
심 의원은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개성공단 취수원인 월고저수지의 저수율은 올해 3월에 13%였고 유효저수량은 30만t에 불과, 작년 12월 절수에 들어갔음에도 올해 3월 당시 용수 공급 가능 일수는 절수 기준으로 20일, 절수 이전 기준으로는 12일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후 비가 내려 9월 현재 저수율은 37%이지만 이는 남한 전체 저수율 44%를 크게 밑도는 상태로, 향후 가뭄이 지속된다면 저수율은 다시 10%대로 내려갈 가능성이 큰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빗물 활용 시설 설치 혹은 남측에서 북측으로 상수도관을 연결해 용수 공급을 안정화하는 방안 등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쪽 가뭄이 심해서 물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개성공단에서 절수를 하고 있지만, 개성공단 운영에 지장을 받는 상황은 아니다"고 답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현재 절수만으로도 1년 이상 비가 안 와도 개성공단 용수 공급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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