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방위, '달탐사' 예산 100억원 증액… 200억 배정

[the300]항공우주연구원 "400억 필요…2018년까지 2000억원 투입해야"

황보람 기자 l 2015.10.26 16:53

미국을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에 위치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위성로봇연구동에서 위성로봇을 시연해보고 있다. (청와대) 2015.10.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2016년 달탐사 예산으로 기존 정부안 100억원에 100억원을 증액한 200억원을 반영키로 결정했다. 


26일 미방위는 예산심사소위를 열고 미래창조과학부의 '달탐사 사업'에 총 200억원을 배정하기로 했다. 당초 달담사 사업을 담당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정부안에 300억원을 증액해 400억원을 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예산 심의에서 항우연 측은 2018년까지로 예정된 1차 달탐사 사업에 총 1950억원이 들어가는 만큼, 사업 첫해 연구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규모의 예산인 400억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석준 미래부 1차관은 "내년 예산으로 필요한 증액분 300억원이 반영돼야 다음해 예산 부담이 덜어지고 연구자들도 연구를 제대로 할 수 있다"며 "2018년까지 총 사업비 1950억원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예산이 적게 배정되면 나중에 부담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이어 "달탐사 사업이 성공할지 안할지는 모르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발전하는 것"이라고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항우연에 따르면 2016년 달 궤도선 본체 부품 개발과 조립형 시설 개발, 심우주 통신 안테나 개발 등에 41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예측된다. 15개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은 2013년 '우주 중장기 계획 수립' 이후 지난해 75억원의 예산을 들여 선행연구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 60억원을 추가 부담해 연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기혁 항우연 달탐사 연구단장은 "우리나라가 위성을 만드는 것은 이미 선진국 수준으로 발사체도 2020년경에 마무리된다"며 "우리 우주기술이 진일보 하는 첫번째 관문이 달탐사로 달에 궤도선을 보내는 것에 자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방위 예산소위에서는 달탐사 사업에 다른 과학계 R&D 예산이 함몰될 우려가 있는 점과 충분한 공감 없이 달탐사 사업이 무리하게 추진되는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되면서 절충안인 100억원 증액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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