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서거]서청원, 추도사 발표 "YS, 용기와 결단의 지도자"

[the300]

박광범 기자 l 2015.11.24 14:59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4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을 기리며 추도사를 발표했다.

상도동계 출신인 서 최고위원은 이날 배포한 추도사에서 김 전 대통령에 대해 "한마디로 '용기와 결단의 지도자'"라며 "당신님께서는 내가 가는 길이 큰 길이라고 결심하시면 목숨도 마다하지 않으셨다"고 밝혔다.

서 최고위원은 "첫 번째 경우가 군부정권 종식을 위한 단식이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셨다"며 "민주화의 물꼬가 트였고, 감히 신군부도 당신님을 더 이상 건드리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1987년 마침내 직선제 개헌이 성사됐으나 야당이 분열됐고, 문민의 꿈이 무산됐다"며 "당신께서는 실망하지 않으셨다. 1991년 3당 통합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특히 "당시 재선의원으로 당신님의 비서실장이었던 저도 정치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시기였다"며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며 동지들을 설득하시던 결연한 의지와 소대병력으로 사단병력을 제압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가득찬 목소리는 지금도 귓가에 생생히 들린다"고 덧붙였다.

서 최고위원은 김 전 대통령의 업적으로 △하나회 해체 △금융실명제 △공직자 재산신고의 기틀 마련 △안전가옥 철거 △역사바로세우기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저는 문민정부 시절 정무장관과 신한국당 원내총무로 당신님을 모셨지만 숨도 못 쉴 정도로 전광석화같이 개혁을 몰아 부치셨다"며 "제가 셀 수 없을 정도의 용기와 결단으로 국민들의 응어리를 풀어 주셨다"고 강조했다.

서 최고위원은 "시대는 늘 개혁을 요구한다"며 "박근혜정부가 노동개혁, 교육개혁, 경제살리기법 등에 대한 개혁을 통해 나라가 융성해지고, 국민대통합으로 평화로운 남북통일이 이루어지도록 힘을 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당신님이 서거하시고 업적이 다시 재평가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며 "저는 당신님의 공이 재조명되고 역사의 큰 별로 남으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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