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서초에 다선중진 의원 필요…문제해결자 될 것"

[the300] 조윤선 전 수석 출마선언 직후 기자회견…"조 전 수석 현명한 선택하길"

박다해 기자 l 2015.12.20 15:49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접수가 시작된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새누리당 이혜훈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밝은표정을 짓고 있다. 2015.12.15.


이혜훈 전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초도 다선중진(의원)을 가질 권리가 있다"며 20대 총선 서울 서초 갑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조 전 수석의 출마 기자회견 직후에 열렸다.

이 전 의원은 '라이벌'인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맞서 자신이 이미 서초에서 재선한 경험이 있음을 강조하며 "이혜훈만큼 서초를 사랑하고 서초를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당선 다음날부터 서초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다"며 "초·재선이 '문제제기자'라면 3선 이상은 '문제해결자'"라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또 "야당시절에도 논리없이 억지를 부리지 않았다. 여당이라고 무조건 정부를 편들지 않았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건강한 목소리를 내고 합리적인 정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민주화 공약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께도 할 말은 했다"며 "결국은 진정으로 대통령을 위한 길이라면 저 개인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을 '경제통'이라고 강조하며 "당에도 정부의 잘잘못을 가려서 고언을 할 수 있는 경제통이 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경제민주화를 추진하겠다. 경제민주화는 진정한 보수 세력의 사명"이라며 "정의롭고 평등하고 공정하며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데 이혜훈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윤선 전 수석의 출마에 대해 "조 전 수석이 굉장히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라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필생의 지론이고 소신이 한번 정한 지역구는 바꾸지않는다는 것 아니겠나"라며 "저는 서초 주민의 부름으로 재선했기 때문에 제 지역구다. 지금 지역구 정하는 분들이 그런 감안해서 정하신다면 당과 나라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험지출마론과 관련해선 "전국적인 인지도가 있고 역량 있는 스타급 정치인으로 저를 분류해 넣어줘서 과분하고 감사하지만 나머지 거론되는 분들과 제 경우가 판이하게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부인했다. 

이 전 의원은 "지금 거론되시는 다른 분들은 조 전 수석 포함해서 지역구 없이 새로 정하는 분들"이라며 "원래 한 지역구의 국민들이 아쉬워하는 부분에 대해 마저 해결해드리는게 마땅한 도리"라고 밝혔다. 

또 공천과정에서 결선투표제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선 "당이 정한 것 어떤 방식이든 저는 따른다. 결선투표제 자체는 의미가 있고 일리도 있다"면서도 "(이 제도가) 청와대를 팔고 대통령을 파는 일부 인사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잘못된 제도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조 전 수석의 '서초 토박이'론에 대해선 서초의 재건축 문제 등을 거론하며 "해묵은 현안들이 있는데 그동안 다선 중진(의원이) 없어서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서초구민들의) 갈증과 분노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초, 강남구민들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초과이익환수를 3년 유예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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