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기조 밝힌 安, 지지자들과 토론회 열고 '세몰이'

[the300]박상병 평론가 "탈당 호남인사 절반 공천 탈락시켜야" 조언

박광범 기자 l 2015.12.27 15:53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치 실현을 위한 집중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제공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27일 신당 기조를 밝힌 데 이어 지지자들과 토론회를 갖고 신당 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1소회의실에서 '새정치 실현을 위한 집중토론회'를 열고 신당 기조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신당의 정치세력화를 성공시키기 위한 지역별·부문별 의견을 청취했다.

앞서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 기조와 관련, △공정성장 △교육개혁 △격차해소를 위해 합리적 개혁노선을 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의원은 "2016년을 바라보는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과제는 격차해소와 통 일"이라며 "이를 이루기 위해선 정치개혁이 필요하다. 우리 부모님들도 참고 살아 왔고, 우리도 참고 살고 있지만, 우리 아이들에겐 더 좋은 나라를 물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적으로 낡은 것은 스스로 물러난 적이 없다. 해가 떠서 어두움이 물러가는거지, 어두움이 물러가서 해가 뜨는 게 아니"라며 "지금이야말로 낡은 정치를 물러나게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상병 정치평론가가 나서 신당이 추구해야 할 방향 등에 대해 조언했다. 박 평론가는 "신당의 정책은 민생을 강화했으면 좋겠다"며 "말로만, 구호로만, 강령으로만 백 번 (민생정책을 주장) 해봐야 국민들은 안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김동철·문병호·유성엽·황주홍 의원 등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안 의원과 함께하기로 한 것과 관련, "현역의원 40~50명이 (탈당해 안철수신당으로) 나오면 공천을 받을 수 있다는 것부터 빨리 불식시켜야 한다"며 "실제로도 그래선 안 된다. 호남 인사들도 절반은 (공천에서) 탈락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감하게 그 분들에게 2선 후퇴를 요구해야 한다"고 안 의원에게 조언했다.

아울러 새정치연합과의 총선 연대와 관련, "절대로 선거연대를 하면 안 된다"며 "양당 담합체제를 깨겠다고 했는데 그 중 한쪽과 선거연대를 한다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당 창당 밑그림을 제시한 안 의원은 28일 오전 송년 기자간담회를 갖는 데 이어 저녁에는 기자단과 영화를 관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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