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권은희에 '러브콜'… "뉴DJ의 선봉"

[the300]광주 신년인사회서 조우…권은희 "생각 정리중"

이미호 기자 l 2016.01.05 15:12

권은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왼쪽)과 천정배 무소속 의원.

'안철수 신당행'과 '천정배 신당행'을 놓고 고심중인 권은희 전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의원이 5일 전남 광주에서 천정배 무소속 의원과 조우했다. 신당 창당을 준비중인 천 의원은 권 의원을 "뉴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선봉"이라고 치켜세우며 '러브콜'을 보냈지만, 권 의원은 아직 결단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두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상의 신년인사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권 의원이) 지난 며칠간 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실을 어제 알았다. 사실 걱정을 했는데 오늘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게 돼서 기쁘고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연말, 서울에서 한 차례 광주에서 한 차례 만나 허물없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뉴 DJ의 선봉에 서 있는 권 의원이 올바른 결단을 해주시리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권 의원은 더민주 탈당 전 두차례나 천 의원과 만나는 등 사실상 '천 신당'행이 점쳐졌다. 하지만 '김한길계'로 분류되는 최재천 의원이 '안철수 신당'행을 고심하면서 권 의원도 고민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 의원은 지난 2014년 7·30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 당시 권 의원의 정계입문을 도왔다.


권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당 합류 계획'과 관련해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느쪽에 합류할지) 망설이는게 아니라 야권 재편, 정치 개혁이라는 큰 틀에서 보고 있다"면서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들어서 (야권)통합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측과 사전 접촉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아뇨. 아직"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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