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길부 "상향식 공천 어디로갔나" 與 영남 물갈이 공포
[the300]"특정후보만 여론조사 포함" 항의…구미 김태환도 단수추천에 배제
김성휘 기자 l 2016.03.06 15:25
강길부(울주군.3선) 새누리당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내 여론조사 경선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3.6/뉴스1 |
새누리당 중진의원 상당수가 4.13 총선 공천에 탈락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당사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상향식 공천을 실시하면 당원 기반이 강하고 일반 유권자에게 인지도가 높은 현역의원이 유리하지만 단수추천이나 우선추천 등 공천관리위의 결단에 따라 공천에 배제된다면 현역의 강점은 살릴 수 없게 된다.
강길부 의원(3선, 울산 울주군)은 6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난 4일경 중앙당에서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저를 원천배제하고 소위 친박 후보 2명만 조사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상향식 공천을 지켜달라고 당에 요구했다.
강 의원은 "현역을 배제하고 특정후보들만 조사했다는 사실을 납득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얼마전 시중에 유포된 소위 여의도연구원의 조사에 의하면 제가 출마한 울주군을 포함, 울산광역시 4곳 경선지역 중 제가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상향식 공천을 철석같이 믿었기에 중앙당이나 소위 실력자들에게 전화 한 통 하지 않고 줄도 서지 않았다"며 제가 만일 결격사유가 있다면 소명기회라도 주고 원천배제 여부를 결정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항의했다.
강 의원 회견은 영남권 중진 물갈이 가능성과 맞물려 예사롭지 않게 보인다. 새누리당은 지난 4일 경선 없는 단수추천·우선추천 지역을 일부 발표했다. 김태환 의원(3선)의 경북 구미을에는 장석춘 전 한국노총위원장을 단수추천하기로 했다. 김 의원이 대구경북(TK)의 친박중진이란 점에서 친박과 비박을 가리지 않고 3선 이상 중진의원을 배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태환 의원은 5일 당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여론조사 1위인데도 다른 후보를 단수추천한 것은 공관위의 독단적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허성우 예비후보도 보도자료를 통해 "저를 배제한 채 여의도연구원의 공천용 사전 여론조사가 실시됐다"고 주장하며 장석춘 후보 단수추천 대신 경선을 치르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2차 단수추천지역·경선지역을 발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즉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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