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동향]환노위 분리론…"우리가 교문위랑 같나"

[the300]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거론…"환노위는 16명도 겨우 구성"

김세관 기자 l 2016.05.13 10:45
지난해 11월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 모습. 사진=뉴스1.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 간 원 구성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특정 상임위의 분리 및 통합 가능성들이 제기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이 중 환경과 고용·노동 관련 법안을 다루는 환경노동위원회도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에 의해 분리 가능성이 거론돼 교문위와 함께 논의의 중심에 서게 됐다.

원 구성 결과가 환노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20대 국회에서 환노위 활동을 희망하는 일부 당선인 중에는 이 같은 흐름에 동요하는 모습도 감지된다.

실제로 환노위에서 노동관련 입법 활동을 희망하는 한 당선인은 최근 20대 국회 보좌진 구성을 하면서 노동 입법 담당 보좌진은 우선적으로 채용한 반면, 환경 담당 보좌진은 개원 과정 논의를 보며 천천히 채용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그동안 환노위 의원들은 환경과 노동이라는 결이 다소 다른 분야를 다루고 있어 보좌진을 구성에 있어 절반은 노동 담당, 나머지 절반은 환경 담당으로 채용하던 관행이 있었다. 해당 당선인의 경우는 환노위가 노동위원회와 환경위원회로 분리될 가능성을 미리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같은 경우는 소수다. 대부분의 환노위 희망 당선인(현역 포함)들은 환노위 분리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보고 있다.

한 여당 환노위 의원실 관계자는 "교문위와 환노위의 분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데, 환노위가 교문위랑 같은 상황은 아니지 않으냐"며 "교문위처럼 30명 정도 되는 인기 상임위는 분리가능성이 있지만 16명도 겨우 구성되는 환노위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환노위 관계자는 "환경이나 노동분야가 전문성이 요구되다보니 19대 국회에 이서 20대에도 환노위를 희망하는 현역 의원들을 기존 인력을 크게 바꾸지 않는 분위기"라며 "20대 환노위 희망 당선인들도 이미 환경·노동 분야경험이 많은 보좌진들 모두에게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 전체적으로는 분리 가능성을 크게 염두하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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