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공항 백지화, 박 대통령 입장표명해야"

[the300]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심재현 기자 l 2016.06.22 10:34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16.6.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22일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난 동남권 신공항 논란과 관련, "결국 기존 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나면서 두 지역간 분열과 갈등만을 초래했다"며 "이 건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 사안으로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2009년의 타당성 조사 당시에도 밀양과 가덕도 모두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박 대통령은 2012년 대선공약으로 신공항 선정을 다시 추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철저하게 국익관점에서 경제논리로만 판단하고 평가 항목, 가중치 등의 평가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진행했다면 논란의 소지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큰 갈등과 진통을 유발한 정부의 책임이 매우 크며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부실기업 구조조정과 관련, "막대한 세금손실의 원인을 초래한 사람들에게는 명확한 책임추궁이 구조조정과 함께 진행돼야 한다"며 "산업 전반에 대한 구조개혁에도 착수해 전 부처에 흩어져있는 연구개발예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결과가 아닌 과정을 감사하고, 기초기술에 대해서는 중복과제를 허용하는 등의 개혁안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북정책과 관련해선 "결국 제재의 끝에는 대화 테이블이 놓이게 된다"면서 "이 테이블을 언제, 어떤 형식과 조건으로 열 것인지를 염두에 두고, 지금의 국면을 전략적으로 또한 주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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