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최경환, 서별관 청문회 절대 못나간다고 전해"

[the300]"김도읍이 최경환에 전화했는데, 안 나온다고 했다"

최경민 기자 l 2016.08.22 14:10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추경안 처리 및 청문회 관련 3당 원내수석부대표 비공개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8.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의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22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서별관 청문회' 출석 거부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3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 증인채택에 합의가 없었다"며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이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에게 전화도 했는데, 본인은 절대 안 나온다고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최 전 부총리 본인이 안 나와서 새누리당이 어쩔 수 없이 반대한다는 취지인가'라고 묻자 박 원내수석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더민주는 '최경환 전 부총리,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의 서별관 청문회 증인 출석 없이는 추경안을 처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야는 전날 밤부터 릴레이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청문회 증인 채택의 경우 여당의 완강한 반대에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민주의 우상호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의 김관영 원내수석이 최 전 부총리의 증인 대체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분을 대체할 수 있는 분이 누구인가"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우 원내대표는 "선(先) 증인채택, 후(後) 일정조정이 원칙"이라고 못박았다.

박 원내수석은 "홍기택 전 회장은 여당이 어디에 있는지도 잘 모른다고 하더라"며 "안종범 수석은 청와대가 내놓기 굉장히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최 전 부총리가 나와서 결자해지 하는 게 제일 좋지 않느냐 했더니, 본인이 안 나온다고 해서 얘기도 못꺼낸 것 같다"고 강조했다.

3당 원내수석은 추경 처리 및 서별관 청문회 증인 채택과 관련해 오후에도 협상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더민주는 이날 오후 3시 의원총회를 소집해 당내 의견을 수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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