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성분 포함 화장품 유통…즉각 회수해야"

[the300권미혁 더민주 의원 문제제기…CMIT/MIT 성분 포함

김세관 기자 l 2016.08.23 13:48
가습기살균피해자와 가족들 모임 회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옥시 본사 앞에서 옥시레킷벤키저 불매와 퇴출 촉구 항의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가습기살균제 성분인 메틸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치아졸리논(MIT)이 포함된 화장품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각 회수조치 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CMIT/MIT 성분을 포함한 씻어내지 않는 다양한 화장품이 제조·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행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고시'에는 CMIT/MIT 성분을 사용 후 씻어내는 제품에는 0.0015% 범위 내에서, 기타 제품에는 사용을 금지 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권 의원이 확인한 결과 머리에 뿌리거나 바르는 헤어제품, 피부에 바르는 크림, 로션 등 다양한 제품에 CMIT/MIT가 포함돼 있었다. 구매 경로도 인터넷과 대형마트, 동네마트 등 다양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헤어살롱 비타클리닉 단백질 미스트(뷰티끄베베) △에센셜 컬크림(비더살롱) △스타일링 플루이드(아모스화장품) △CP-1 단백질 실크 엠플(에스테틱하우스) △CP-1 볼륨익스프레스(에스테틱하우스) △아임세레느 마미터치 바디 로션(미라화장품) △언더투앤티 블랙헤드 토너(lrena Eris Cometics SA) △자브 헤어 아미노 발란스(모나리자화장품) △오가니아 올리브 컨디셔너 투 페이스(화이트코스팜) △오가니아 볼륨헤어 에센스(화이트코스팜) △오가니아 올리브 내추럴 헤어 왁스 젤(화이트코스팜) △오가니아 올리브 슈퍼 하드 헤어젤(화이트코스팜) △헤어투페이스 트리트먼트(제이엠비) 등에 CMIT/MIT가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권 의원실이 일일이 인터넷과 대형마트, 동네마트를 돌며 직접 구매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당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 권 의원의 설명이다.

권 의원은 "CMIT/MIT성분의 유해성을 인정한 환경부의 피해자 판정, 식약처 자체 조사로 확인된 유해성 결과 등을 감안, 식약처는 해당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의 유통을 금지학, 즉각 회수조치 해야 한다"며 "화장품은 전성분 표시가 의무화 돼 있지만 의약외품은 주요성분만 표기한다. 의약외품도 소비자가 유해성분 포함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전성분을 표기하도록 제도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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