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이후 대우조선해양 이사회, 안건 100% 가결…김해영 의원

[the300]

지영호 기자 l 2016.09.04 14:39
김해영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야3당의 해임촉구결의안 등에 대응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해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의원이 주장한 박 국가보훈처장의 문자 메시지에는 '내일 아침 정치 중립, 선거법 관련 검토서를 우편함에 송고 바란다. 아마도 변호사가 가지고 있을 듯'이라고 적혀있다. 2016.6.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우조선해양 이사회가 2008년 이후 모든 안건을 100% 가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2008년 이후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 선임 및 이사회 의결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이사회는 이 기간 98.3%의 찬성률로 모든 이사회 안건을 100% 가결시켰다.

24명의 사외이사는 이명박 정부 이후 현재 까지 재직했었거나 재직 중인 인사로 사실상 거수기 역할을 하고서도 모두 25억1000만원의 급여를 챙겼다.

24명 중에는 △김영(이명박 대선 캠프)·신광식(박근혜 대선 캠프)·조전혁(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등 정피아 9명 △허종욱(한국산업은행)·한경택(신용보증기금) 등 금피아 5명 △이정수(대검찰청)·안세영(산업자원부) 등 관피아 3명이라고 김 의원은 밝혔다.

이사회의 의결 현황에 따르면 111회의 이사회(정기 100회·임시 11회) 중 346건의 안건이 부결 없이 가결 처리됐다. 이 의원실은 표결에 참석한 사외이사의 찬성율이 98.3%(반대 0.8%·유보 0.9%)에 이르러, 사실상 대우조선해양의 경영활동 감시기능을 수행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기업의 경영활동을 감시해야할 사외이사가 오히려 기업의 거수기 역할을 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의 부실·비리 규모가 더 커진 것"이라며 "전문성을 갖추지 않은 정치권·금융권·관료 출신 낙하산 투입 행태를 근절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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