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당원 1000명 "정세균 사퇴하라"…국회서 결의대회

[the300]당원 "정세균 사퇴하라!"…이정현 "국감 복귀하라" 입장 바꿔

고석용 기자 l 2016.09.28 17:08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의원 및 당원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정세균 의장 사퇴 촉구 규탄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9.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이 28일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정세균 사퇴관철을 위한 새누리당 당원 규탄 결의 대회'란 이름으로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새누리당 의원 외에도 원외당협위원장, 보좌진, 당 사무처 직원 등 당원 1000여명이 참석해 본관 앞 계단을 가득 매웠다. 

맨 먼저 발언에 나선 조원진 의원은 "정세균 의원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파괴한 사람이고 68년간 지켜온 대한민국 의회쥐의를 파괴한 파괴자"라며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리에 참석한 당원들도 "날치기 의회독재! 맨입 정세균 사과하라!"라 적힌 현수막과 태극기 등을 흔들며 "옳소!"라고 소리치며 응답했다. 이에 조 의원은 "동의를 바탕으로 내일 정세균 의장을 경찰에 고발하겠다" 밝혔다.

김성태 의원(서울 강서을)도 28일 원내외 당원들을 향해 "이정현 당 대표의 극단적인 선택을 본 새누리당의 가열찬 투쟁 목표는 오로지 정세균 국회의장을 국회로부터 쫓아내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국회 본회의장의 그 모습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며 "그날은 대한민국의 의회민주주의가 처절하게 유린된 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결의대회 중간중간 "날치기 의회독자 맨입 정세균은 사퇴하라!"나 "더민주의 하수인 정세균은 사퇴하라!"등의 구호도 이어졌다. 자리에 모인 당원들은 한 목소리로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정세균 의장 사퇴 촉구 규탄 결의대회'에 발언을 마치고 정진석 원내대표와 손을 맞잡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당 소속 의원들에게 "내일부터 국정감사에 임해달라"고 밝혔다. 2016.9.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이 자리에서 이정현 대표는 "국가정책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살림살이 나아지게 하기 위해 우리당 의원들 국정감사에 매진해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며 입장을 전환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방송기자 클럽 초청 토론회까지만 해도 "이런 식으로 해서 우리가 국감에 간다고 한들 무슨 무슨 낯짝으로 국정을 잘못했다고 하고 호통할 수 있겠느냐"며 '국감불가'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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