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재단, 평균연봉 9212만원..K스포츠는 6940만원

[the300]인재근 더민주 의원 공개

김세관 기자 l 2016.10.11 17:14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 설립 인허가를 둘러싼 의혹이 국정감사를 앞둔 정치권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다. 서울 강남구 재단법인 미르 사무실로 한 관계자가 들어가고 있다. 2016.9.21/뉴스1

권력형 비리 의혹 중심에 있는 미르재단의 유급직원 평균 연봉이 9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최고 연봉은 1억664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인재근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아 11일 공개한 '재단법인 미르, 재단법인 K스포츠의 사업장적용신고서'에 따르면 미르재단 유급직원의 평균연봉이 9212만원에 달했다.

이 중 최고 연봉(2015년 12월 기준)은 1억6640만원이었으며,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은 1억3640만원으로 6명의 유급지권 직원 중 1억원 이상 연봉자가 2명이나 됐다.

다음으로 9110만원의 연봉자가 1명, 6341만원이 두 명, 3203만원의 연봉을 받는 직원 한 명으로 집계됐다. 평균 연봉만 9212만원에 이르는 수준.

아울러 K스포츠재단의 경우도 올해 2월 사업장적용신고서 기준 최고 연봉은 9879만원(2명)인 것으로 나타났고, 유급직원 8명의 평균 연봉은 6940만원 선이었다.

정부산하 기관 중 상임 기관장이 있는 35개 재단법인 기관장들의 평균 연봉이 1억29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미르재단 최고연방은 이보다 3700여만원 더 많았다. 직원 평균 보수액도 35개 재단법인 평균 5807만원보다 1000만원 이상 높았다.  K스포츠재단도 최고 연봉은 35개 기관장 평균보단 낮았지만 직원 보수는 1000만원 이상 높았다.

인 의원은 "권력형 비리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정부 산하기관의 기관장보다 많은 초고액 연봉이 책정돼 있었다. 국민들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선출된 권력의 본질을 잊은 현 정권은 서민의 삶과 아픔을 외면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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