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탄핵 논의' 의총…與, 비대위·탄핵 놓고 '충돌' 불가피

[the300]

박소연 기자 l 2016.11.25 06:05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여야는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관련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추진 상황을 점검한다. 특히 여당은 김무성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의원총회에서 탄핵 동참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놓고 격론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25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위기 극복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의원총회가 비박계 중심의 비상시국회의 소속 의원들 요구로 열리는 만큼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과 지도부 사퇴, 비대위 체제 전환, 개헌 등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 간 충돌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의원총회에 앞서 비상시국회의는 회의를 열고 탄핵에 동참할 인원을 최종적으로 파악하고 야권과의 탄핵안 추진 동참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야권이 다음주 중 탄핵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비주류가 이에 동참할 경우 사실상의 분당 사태까지 벌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친박계 원유철, 홍문종, 정우택 의원과 비주류 주호영, 김재경, 나경원 등 중진 6인은 2차례에 걸쳐 논의한 비대위 출범에 대해 설명하고 의원들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탄핵안 작성과 실무에 관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탄핵안 가결을 위한 각오를 다진다. 또한 다음날 예정된 대규모 촛불집회 일정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민주당 등 야 3당이 탄핵소추안을 공동으로 마련하고 정기국회가 끝나는 다음달 9일까지 표결하기로 합의한 만큼 정족수 확보를 위해 의원 전원이 노력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탄핵안에 명시될 내용 등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탄핵안 마련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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