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朴담화, 새누리당 향한 탄핵 교란 작전지시"

[the300]29일 정론관서 기자회견…"조건없는 하야 사실상 거부"

김세관 기자 l 2016.11.29 16:14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국회 총리 추천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6.11.18/뉴스1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9일 진퇴 여부를 국회에 맡기겠다고 발표한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 "마지막까지 국민을 기만했다. 비겁하고 고약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은 진퇴 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고 했다. 이것은 국민들이 요구한 조건 없는 하야나 질서 있는 퇴진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국회로 공을 넘겨 여야 정쟁을 유도하고 새누리당을 방탄조끼 삼아 탄핵을 모면하려는 꼼수"라며 "결국 대국민 담화가 아니라 새누리당을 향한 탄핵 교란 작전시시"라고 혹평했다.

그는 "이번에도 대통령은 자신의 잘못을 조금도 인정하지 않았다. 공적사업 운운하면서 모든 책임을 주변 잘못으로 떠넘겼다"며 "뻔뻔한 대통령 때문에 우리 국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더 이상 국민 앞에서 변명 늘어놓지 말고 당장 검찰에 출두하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박 대통령은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했지만 아무것도 내려 놓은 게 없다"며 "국회가 법 절차에 따라 진퇴를 결정해달라는 말은 결국 개헌을 해 달라는 말이다. 대통령직을 방패로 감옥 가는 시점만 늦추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대통령이 이런 저런 조건을 달 입장이 아니다"라며 "지난 한 달 간 철저히 민심을 무시하다가 탄핵을 코 앞에 두고 국회에 공을 떠넘기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발"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3당은 국민들을 믿고 탄핵절차를 흔들림 업이 추진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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