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찬성 81%…이재명 지지율 18%, 1위와 2%P차 3위-한국갤럽
[the300](상보)차기 선호도 문재인-반기문 20%로 공동 1위, 안철수 8%로 4위…정당지지율 민주 35%>새누리 13%=국민의당 13%
진상현 기자 l 2016.12.09 11:54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우리 국민은 10명 당 8명 꼴로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12월 둘째주 국정 지지도는 전주보다 1%포인트 높아졌지만 여전히 6주째 5%를 넘지 못했다. 차기 지도자 선호도에선 이재명 성남시장이 전주대비 10% 포인트 급등한 18%로 3위에 올랐다. 20%로 공동 1위를 차지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불과 2%포인트 뒤진 지지율이다.
◇탄핵, 찬성 "81%" VS 반대 "14%"…박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5%= 한국갤럽이 지난 6~8일 전국 성인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9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 81%가 '찬성', 14%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지지정당별는 야3당에서는 탄핵 찬성이 90%를 넘었고 무당(無黨)층도 72%가 찬성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찬성(34%)보다 반대(61%)가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20~40대에서 탄핵 찬성이 90%를 웃돌았고 50대도 79%가 찬성했지만 60대 이상은 54%만 찬성, 반대도 33%로 적지 않았다.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5%가 긍정 평가했고 91%는 부정 평가했다. 5%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3%).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저치를 벗어났고 부정률은 변함 없었다. 각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1%/96%, 30대 1%/97%, 40대 2%/95%, 50대 7%/90%, 60대 이상 10%/77%다.
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는 지난 10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 증폭되면서 4주 연속 직무 긍정률 최저치를 경신했고 11월 첫째 주 이후 평균 5%에 머물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 대전/세종/충청이 3%, 광주/전라가 0%로 전국 평균 보다 낮았고, 대구/경북은 8%, 부산/울산/경남은 6%로 평균 보다 높았다.
◇정당 지지율, 민주 35%>새누리 13%=국민의당 13%> 정의당 7%= 정당별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5%, 새누리당 13%, 국민의당 13%, 정의당 7%, 없음/의견유보 31%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도는 1%포인트씩 상승했고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민주당은 2015년 2월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선출 직후부터 4월까지 25~29%를 오르내렸고, 지난 2014년 3월 초 민주당-새정치연합 신당 창당 선언 직후와 6월 지방선거 후에는 몇 차례 30%를 상회했다. 민주통합당 시절이던 2012년 대선 직전에는 37%까지 오른 바 있다.
최근 한 달간 새누리당은 창당 이래 지지도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1997년 창당한 새누리당 전신 한나라당은 김대중 대통령 취임 초기인 1998년 3월 지지도 15%를 기록한 바 있으며, 당시 여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지지도는 45%였다. 이후 한나라당은 2000년대 초반 지지도 30% 내외를 유지하다가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 무렵 18%까지 하락한 바 있다. 2006~7년 노무현 대통령 임기 후반에는 50%를 넘나든 적도 있으나, '고승덕 돈봉투 폭로' 직후인 2012년 1월 초 22%로 하락한 끝에 새누리당으로 개칭했다. 새누리당의 2015년 한 해 지지도 평균은 41%, 올해 1월부터 총선 직전까지 평균 39%, 그리고 20대 총선 직후부터 10월 첫째 주까지는 평균 31%로 29~34% 범위를 오르내렸다.
◇차기 지도자 선호도, 이재명 10%P 급등 18%로 3위= =차기 지도자 선호도에선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각각 20%로 공동 1위에 올랐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18%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8%)를 10%P차로 제치고 3위를 기록했다. 선두와도 2%포인트 차다. 이 전 시장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달 대비 10%포인트 급등한 것이다. 이어 안희정 충남도지사(5%), 박원순 서울시장·손학규 전 의원·유승민 의원(각 3%) 순이었다.
새누리당 지지층 65%가 차기 지도자로 반기문을 선호했고 민주당 지지층 44%는 문재인, 국민의당 지지층 33%는 안철수를 꼽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중에서는 24%가 반기문, 33%는 야권 후보들을 선호했으며 38%는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지난 달과 비교하면 이 시장 선호도가 10%포인트 상승해 가장 큰 변화를 보였고, 문 전 대표는 1%포인트 상승했으며 반기문, 안철수, 박원순, 손학규, 유승민 등은 각각 1~3%포인트 하락했다. 다음 대선이 문재인, 반기문, 안철수 3자 대결로 치러진다고 가정했을 경우 지지율은 문재인 36%, 반기문 31%, 안철수 17%로 문 전 대표가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6~8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2명에 대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3.1%포인트에 95% 신뢰수준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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