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위 "이정현·서청원 등 최순실의 남자 8인 당 나가라"(상보)

[the300]정진석 원내대표는 사실상 재신임 선언

우경희 기자 l 2016.12.12 09:57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박계 비상시국위원회 대표-실무자 회의에서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6.12.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 내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위가 12일 이정현 당 대표와 조원진, 이장우, 서청원,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김진태 의원 등 원내 8명을 '최순실의 남자'로 규정하고 즉각 탈당을 요구했다. 정진석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사실상 재신임을 선언했다.

비시위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오전 비시위 전체회의 후 브리핑을 갖고 "국정을 농단하고 민심을 배반하고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를 방기한 최순실의 남자들은 당을 떠나라고 얘기한 바 있는데, 오늘 명단을 발표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황 의원은 "친박지도부의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 이장우 최고위원, 친박 주동세력의 서청원,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그리고 국민의 준엄한 촛불민심을 우롱한 자 김진태 이상 8명은 즉각 당에서 떠나 주길 바란다"며 "국민들은 이들이 당을 떠날때 다시 지지를 회복할 것이라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재신임으로 뜻을 모았다. 황 의원은 "정 원내대표는 그간 당에서 균형추 역할을, 그리고 중간지대에서 당을 이끄는 역할을 잘 수행해 왔다"며 "지금으로서는 정 원내대표가 당을 대표하는 여러 역할을 해 주기를 바라고 힘을 보태줘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날 언급된 이른바 '친박 8적' 외 인사들에 대해서는 일체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8명에 대해서는 준엄한 책임을 묻는 것이고 그 외 분들에 대해서도 여러 평가가 있지만 굳이 포함시켜 논의할 것 까지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친박 지도부 3명과 당 패권주의 핵심들, 민심을 우롱한 자 등을 따로 뽑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박(친박근혜)계가 전날 발족을 예고한 '혁신과통합모임'에 대해서는 "사실상 보수의 재건을 반대하는 수구세력들이 모여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방편으로 당을 사당화하려는 술책을 부리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즉각 중단하고 새누리당이 국민과 함께 보수의 재건을 이뤄낼 수 있도록 즉각 사퇴하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시위 대표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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