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친박계 엽기적…신당, 철저한 자기반성 필요"

[the300]"비박 친박 탈당파, 국민 보기에 비슷해…김무성 신당 전화통화만"

김성휘 기자 l 2016.12.13 11:29

남경필 경기도지사가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 ·현직 새누리당 탈당 의원 회동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6.12.11/뉴스1


 새누리당을 탈당한 전현직 의원들과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3일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보수신당 창당추진을 선언한 가운데 "무언가 다른 것을 추구하려면 첫 번째로 철저한 자기반성과 고백이 있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비박계든 친박계든 탈당파든 모두 새누리당(출신)이기 때문에 국민이 보기엔 다 비슷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표의 신당에 대해선 "김 전 대표와 전화통화만 했다. (신당을) 준비 중인 것 같은데 어떤 내용인지 모르겠다"며 "지금은 손을 잡을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제3지대'와 연대하는 방안에는 "지금 당장은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새로운 형태, 새로운 사람, 새로운 방향을 놓고 정당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대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남 지사는 새누리당 친박계에 대해선 "엽기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예전에는 가장 책임 있고 잘못한 사람이 물러나고 국민께 잘못했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친박계가) '우리가 무슨 잘못이냐, 너희는 잘못이 없느냐'라고 나온다"며 "반성 없는 정당은 죽은 정당이고 새로운 출발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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