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딜 하노이]귀국길 오른 김정은…다시 66시간? 비행기 갈아타나

[the300]호찌민묘 참배 후 동당역 출발 …오후 3시쯤 특별열차 출발

김민우 기자, 하노이(베트남)=김평화 기자 l 2019.03.02 12:12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전 포옹하는 모습을 노동신문이 2일 보도했다.(노동신문) 2019.3.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호찌민 전 베트남 국가주석묘 참배를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참배 후 베트남 국경에 위치한 랑선성 동당역으로 이동해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쯤 특별열차편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김 위원장은 2일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쯤 호찌민 전 베트남 국가주석묘를 참배하고 헌화하기위해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을 출발했다. 

약 12분 뒤인 오전 11시42분 쯤 김 위원장은 호찌민묘역에 모습을 드러냈다. 베트남 정부관계자들이 호찌민묘역 입구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베트남 군 의장대가 묘역으로 가는 길 양옆에 도열한 가운데 베트남 군 의장대가 북한 측에서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영웅전사들을 추모하며 김정은'이라고 적힌 대형 화환을 들고 앞장섰다.

김 위원장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등 수행단이 뒤따랐다. 김 위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헌화와 묵념을 마친 뒤 묘역을 떠났다.

호찌민 전 주석은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전 주석과 각별한 관계를 맺어왔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날 김 위원장의 호찌민묘 참배는 북한과 베트남간의 우호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기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참배 후 곧바로 동당역으로 이동해 특별열차편으로 하노이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묘역에서 동당역까지는 승용차로 약 2시간3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의 귀국 동선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베트남을 방문할 때의 경로인 선양, 텐진, 정저우, 우한, 창사 등을 거쳐 이동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 경우 3800㎞가 넘는 길을 66시간에 걸쳐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귀국길은 기차편, 최단거리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광저우 등 중국남부를 들러 시찰한 후에 돌아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정 지점에서 비행기로 갈아타고 이동할 가능성도 나온다. 올 때는 전 세계의 주목을 끄는 효과를 노릴 필요가 있었지만 갈 때는 그런 측면을 의식할 필요가 없다. 또 장시간 열차여정으로 인해 김 위원장의 피로도가 높다는 점도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