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딜 하노이]김정은, 동당역 도착…특별열차 갈아타고 북한行

[the300]'흡연장면' 목격된 난닝역 가림막공사…왔던 길 그대로 돌아갈 가능성

김민우 기자 l 2019.03.02 14:3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현지시간) 오전 베트남 하노이 전쟁영웅 추모비에 헌화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특별열차로 갈아타고 귀국길에 오를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2일 오전 12시30분(현지시간)쯤 동당역에 모습을 드러냈다. 베트남 정부관계자들이 동당역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김 위원장은 차에서 내려 환영나온 베트남 국민들을 향해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준 후 동당역으로 들어갔다.

김 위원장은 곧 특별열차편에 올라 귀국길에 오를 전망이다. 김 위원장의 귀국 동선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베트남을 방문할 때의 경로인 선양, 텐진, 정저우, 우한, 창사 등을 거쳐 이동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베트남으로 오는 길에 김 위원장의 흡연장면이 목격된 중국 광시장족자치구 난닝역에서 열차가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없도록 막는 가림막 공사가 갑자기 진행되고 있다는 점으로 비춰볼 때 김 위원장은 왔던 길 그대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3800㎞가 넘는 길을 66시간에 걸쳐 돌아가야 한다.

앞서 김 위원장은 하노이에서 마지막일정으로 호찌민 전 베트남 국가주석묘 참배했다. 오전 9시30분쯤 호찌민 전 베트남 국가주석묘를 참배하고 헌화하기위해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을 출발했다. 

약 12분 뒤인 오전 9시42분 쯤 김 위원장은 호찌민묘역에 모습을 드러냈다. 베트남 정부관계자들이 호찌민묘역 입구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베트남 군 의장대가 묘역으로 가는 길 양옆에 도열한 가운데 베트남 군 의장대가 북한 측에서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영웅전사들을 추모하며 김정은'이라고 적힌 대형 화환을 들고 앞장섰다.

김 위원장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등 수행단이 뒤따랐다. 김 위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헌화와 묵념을 마친 뒤 묘역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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