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딜 하노이]'그'는 떠났지만…흔적지우는 김정은 숙소

[the300]보안 유지, 일부 경호인력 남아 마무리 작업

하노이(베트남)=김평화 기자 l 2019.03.02 17:13
2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숙소로 사용하던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 주변을 군인들이 지키고 있다./사진=김평화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박5일 베트남 일정을 마치고 2일 평양행 열차에 올랐다. 김 위원장이 숙소로 사용한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은 어느 정도 일상으로 돌아왔다. 완벽히는 아니다. 아직 일부 북한 경호원과 베트남 군인들이 호텔 주변과 일부 시설을 통제중이다.

김 위원장이 떠난 지 5시간 정도 지난 이날 오후 2시30분(현지시간) 멜리아 호텔. 김 위원장이 있을 때와 달리 방키를 보여줄 것을 요구하진 않았다. 북한 요원들이 독점했던 로비 카페를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보안 검색대에 소지품을 통과시켜야만 했다. 북한 대표단이 머무르던 곳의 통제는 정리가 끝나는대로 점차 해제되고 있다. 호텔은 16~22층을 전면 통제했었다. 김 위원장이 머무른 스위트룸이 있는 22층은 아직까지 접근이 금지됐다.

남아있는 경호원들이 김 위원장을 포함, 북한 대표단의 흔적을 지우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만약 김 위원장 등 핵심인사가 머리카락 등을 남겼을 경우 건강 상태가 노출될 수 있다. 각국 정상들이 다른 국가를 방문할 경우 '흔적 지우기'작업을 하는건 당연한 일이다.

호텔 관계자는 "오는 3일까지 보안 검색대를 운영할 것"이라며 "22층 통제를 언제부터 해제할 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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