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사건, 사실 은폐 없었다"

[the300]고민정 대변인 페이스북 통해 거듭 해명

김평화 기자 l 2019.06.22 14:32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비서실 인사발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임 정책실장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경제수석에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을 임명했다. 2019.6.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청와대가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사건 관련 사실 은폐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는 15일 당일부터 사실을 알렸다"며 "해경은 15일 오후 2시 10분 기자들에게 '북한어선이 조업중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가 자체수리해 삼척항으로 옴으로써 발견돼 조사중'이라는 문자를 공지했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북한 주민이 남하하는 사건의 경우 수사기관들의 합동 조사를 거쳐 귀순 의사나 경위 등을 확인한 후 발표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다만 이 날은 모 언론의 오보로 인해 해경에서 북한어선의 발견 사실과 간략한 경위 등을 신속히 발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17일 국방부가 발표한 내용에 대해 "해경의 첫 번째 발표는 발견 경위 등 사실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둔 것이고, 국방부 발표는 '경계 작전'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이미 해경 공지문엥서 발표한 북한 목선의 발견 지점을 군이 굳이 숨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국방부 발표에 담긴) '인근'이라는 표현은 군에서 대북 보안상 통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용어"라며 "이미 공개된 장소를 은폐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지난 17일 국방부 브리핑시 국가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군으로서 국민들께 사건의 정확한 경위와 함께 경계 태세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정확히 보고드리지 못했다"며 "그래서 대통령께서 해당 브리핑에 대한 질책이 있었고 이후 총리와 국방부 장관의 대국민 사과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초기부터 상황을 공유하고 협의했던 국가안보실도 소홀함이 있었다"며 "정부는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한 진상을 파악해 국민들에게 소상히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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