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봉쇄 안한 한국방역, 경제에 도움…K방역도 수출"
[the300]
김성휘 기자 l 2020.06.03 15:33
코로나19로 도시나 지역을 봉쇄(lockdown)하지 않는 한국식 방역이 봉쇄조치를 한 나라보다 경제충격이 덜하다는 미국내 보고서가 화제다.
청와대는 3일 이를 포함, 국내 신용카드승인액 등 통계를 제시하며 우리나라 경제 위축이 미국이나 영국보다 덜하고 회복추세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우리나라 방역조치와 한국판뉴딜 관련 브리핑을 가졌다. 이 수석은 지난달 전미경제연구소(NBER)에 올라온 한 보고서를 인용했다.
영국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따른 GDP 손실 (전미경제학회(NBER) 보고서, 2020.5월)/청와대 제공 |
보고서는 영국경제를 주로 다뤘다. 영국이 코로나19에 무대응할 경우 올해 1~11월중 GDP(국내총생산) 손실이 30%로 추정됐다. 지금처럼 봉쇄 조치를 할 경우에도 GDP는 -20%다.
반면 한국식으로 대응하면 -7%로 추정됐다. 영국이 대규모 진단검사와 접촉자 관리 등 한국식 방역정책을 도입하면 GDP 손실분을 상당폭 줄일 수 있다는 연구다. 보고서상에 한국식 방역은 "공격적 진단과 추적"으로 요약된다고 이 수석은 덧붙였다.
엄상민 명지대 교수 등 한국 학자들이 실시한 연구다. 그러나 미국 NBER에 소개되면서 이른바 K방역이 경제부문에도 효과가 있다고 보여주는 사례로 거론된다.
청와대는 K-방역의 해외수출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이 보고서에 주목한 배경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봉쇄하지 않는 방식이 방역뿐 아니라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게 확인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이런 결과가 "K-방역의 해외수출에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구글이 2~5월 집계한 '소매판매와 이동성 지수'에 따르면 한국(녹색)은 먼저 어려운 고비에 빠졌지만 서서히 극복하는 추세다. 반면 미국(파랑)과 영국(주황색)은 한국이 회복세를 보일 때 급격한 하락을 경험했고 반등도 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른 국내 신용카드 승인액도 1~5월 사이 회복 추세라는 분석을 낳는다.
이호승 수석은 이에 대해 "현재까지로는 나름대로 (방역과 경제에) 성공하면서 상황을 관리해 왔다"며 "자신감을 갖고 미래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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