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렵다면 결단하겠다"

[the300]

이원광 기자 l 2020.07.01 19:38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지금까지 지켜보았는데,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렵다면 결단할 때 결단을 하겠다”-추미애 법무부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20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해당 사건을 다루기 위해 전문수사 자문단 소집을 결정하면서 불거졌다. 일각에선 윤 총장 최측근으로 꼽히는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검사장)을 감싸기 위해 윤 총장이 이같이 결정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검 부장회의가 자문단 소집 건에 대해 결론 내지 않았는데도 자문단이 소집되자 검찰 내·외부에서 문제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같은달 25일 대검에 이의 제기했다.

추 장관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검사와 기자가 공모해서 제소자에게 본인 물론 가족까지 별건으로 형사 처벌될 수 있다고 협박한 사건”이라며 “특정 인사 비위에 대한 진술을 강요한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뒷받침하는 여러 증거들이 언론을 통해 제시됐다”며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국민 의혹이 해소돼야 한다. 검찰 조직 전체의 신뢰가 상실될 위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윤 총장은 그런 우려 때문에 손을 떼겠다, 부장회의가 결정하고 지시를 따르라, 공문을 내려놓은 것”이라며 “그 후에 오히려 반대되는 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 지금까지 지켜봤는데,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렵다면 저도 결단할 때 결단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왼쪽) 검찰총장이 지난달 2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앉아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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