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지지도, 갤럽 조사조차 '오차범위내 접전'

[the300]

박종진 기자 l 2020.08.14 11:00


더불어민주당 지지율과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졌다. 2016년 말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후 처음이다.

부동산 정책 실패 논란에 여당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추세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8월 둘째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33%로 조사됐다. 전주보다 6%포인트(p) 떨어졌다.

반면 통합당 지지도는 같은 기간 2%p 오른 27%를 기록했다. 양당 간 지지도 차이는 오차범위(±3.1%p) 이내인 6%포인트에 불과하다.

전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통합당 지지율이 36.5%, 민주당은 33.4%로 오차범위(±2.5%) 내에서 역전됐다.

그동안 통상 갤럽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통합당 지지도 격차는 상대적으로 더 컸다. 지난해 10월 '조국(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 민주당이 36%,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 27%로 9%p 차이를 기록했던 게 최소 격차였다. 그 외에는 줄곧 두자릿수의 격차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갤럽 여론조사에서조차 양당 지지도가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지면서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 조짐은 보다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주요 원인은 집값 급등과 부동산 정책 실패 논란으로 꼽힌다. 이날 갤럽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40%대가 무너진 39%로 집계됐다.

응답자들의 부정평가 이유로는 압도적 1위(35%)가 부동산 정책이었다. 이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12%,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8%였다.

한편 이날 조사에서 정의당은 6%, 국민의당 3%, 열린민주당 3%, 그 외 정당은 1%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