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與, 마음에 드는 공수처장 만들려 자꾸 협박"

[the300]

김상준 기자 l 2020.10.27 16:5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국민의힘이 추천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에 대한 여권의 비판에 대해 "여당이 자꾸 협박적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자신들 마음에 드는 공수처장을 만들어서 또 한번 쓸데없는 계획을 한번 이행해보자고 하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그러한 뜻이 아니고서는 이와 같은 행위를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모든 법조인들, 일반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정상적인 공수처장이 선택된다면 우리 당에서 추천한 추천위원이 그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은) 국회의원 숫자로 별의 별 짓을 다 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같은) 말에 대해 (국민의힘이)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못하고, 민주당은 계속해서 우리에 대한 공격을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임정혁, 이헌 변호사를 공수처장 추천위 위원으로 임명하기 위한 추천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추천서를 제출하기 전부터 이헌 변호사가 과거 공수처법에 대한 비판 발언을 한 점을 들어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지연하려는 의도가 있는 인사라고 주장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전날 "야당의 두 분 추천위원 배정은 공정한 인물을 공수처장으로 임명하기 위한 것으로, 그 제도를 혹시라도 공수처 출범을 가로막는 방편으로 악용하려 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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