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부정평가 59.8%…취임후 최고치 또 경신

[the300]

서진욱 기자 l 2020.12.31 09:30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또다시 취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무산 사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임명 강행, 코로나19(COVID-19) 백신 미비 등 최근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결과라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지지도가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를 앞섰지만 그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31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조사한 12월 5주차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정평가는 59.8%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긍정평가는 0.2%포인트 오른 36.9%다. 모름·무응답은 0.3%포인트 떨어진 3.3%다.

일별 부정평가를 보면 28일 61%, 29일 60.4%, 30일 59.6%로 조사기간 3일 중 2일이 60%대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는 대구·경북(TK)와 30대, 무직 등에서 주로 상승했고 호남권, 서울, 열린민주당 지지층, 진보층, 가정주부 등에서 부정평가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권역별 긍정평가를 보면 대구·경북(10.6%포인트↑, 20.4%→31%, 부정평가 63.6%), 광주·전라(6.4%포인트↓, 57.5%→51.1%, 44.8%), 부산·울산·경남(2%포인트↓, 29.6%→27.6%, 66.9%), 서울(1.6%포인트↓, 35.6%→34%, 63.3%) 등이다.

연령대별로는 30대(4.4%포인트↑, 35.5%→39.9%, 58.0%), 70대 이상(2.5%포인트↓, 31.0%→28.5%,
67.6%), 60대(1.8%포인트↓, 32.8%→31.0%, 66.4%) 등이다.



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섰으나 양당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국민의힘은 30.4%를 기록, 전주보다 3.4%포인트 떨어졌다. 민주당은 0.6%포인트 오른 29.9%다. 양당 격차는 0.5%포인트로 오차범위 내다.

이어 국민의당 8.1%, 열린민주당 6.7%, 정의당 5.8% 등 순이다.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과 부산 지지도는 엇갈렸다.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32.1%로 국민의힘(30.7%)을 앞섰으나, 부산(부울경)의 경우 국민의힘이 40.3%로 민주당(22.8%)보다 17.5%포인트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8~30일 전국 18세 이상 3만499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1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4.3%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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