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부정평가 61.2%…처음으로 60%대 넘었다

[the300]

유효송 기자 l 2021.01.07 09:54

문재인 대통령의 부정평가가 60%를 넘은 것으로 7일 발표됐다.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6주 연속 30%대를 기록하며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192주 차 국정 수행 지지율은율 지난주 주간 집계 대비 1.5%P(포인트) 내린 35.1%(매우 잘함 17.8%, 잘하는 편17.3%)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3%P 오른 61.2%(잘못하는 편 14.1%, 매우 잘못함 47.1%)로 조사됐다. YTN이 의뢰한 리얼미터 주중 조사에서 부정평가가 60%가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름·무응답'은 0.1%P 상승한 3.7%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더해 양부모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긍정 평가는 주로 호남권(6.2%P↑)·부산·경남(5.2%P↑), 민주당 지지층(2.5%P↑), 진보층(2.5%P↑), 노동직(3.0%P↑)에서 상승을 이끌었다. 

대구·경북(14.9%P↑)과 여성(3.6%P↑), 30대(3.9%P↑)·40대(2.4%P↑), 정의당 지지층(12.5%P↑), 보수층(2.3%P↑), 무직(7.4%P↑)·자영업(4.0%P↑)에서는 부정평가가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2.1%P 상승한 32.5%로 더불어민주당(28.6%)보다 앞섰다. 양 당의 격차는 3.9%P로 오차범위 안이다. 

이어 국민의당 8.6%(1.2%P↑), 정의당 5.2%(0.6%P↓), 열린민주당 4.8%(2.1%P↓), 기본소득당 0.7%(0.1%P↓), 시대전환 0.7%(0.2%P↑) 순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6.7%(0.4%P↓) 이었다. 특히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한 뒤 국민의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 향후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국면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새해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두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 카드를 꺼내자,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전통적 지지기반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모양이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대구·경북(13.3%P↑)과 인천·경기(3.4%P↑), 충청권(3.3%P↑), 보수층(7.7%P↑), 자영업(5.8%P↑), 가정주부(5.3%P↑)에서는 상승했다. 민주당은 광주·전라(6.1%P↑), 진보층(2.2%P↑), 노동직(2.9%P↑), 사무직(2.3%P↑)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3만7438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5명이 응답을 완료해 4.0%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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