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충격적 출구조사에 '망연자실'…눈물 흘리는 의원도

이정혁, 권혜민 l 2021.04.07 20:47

7일 재보궐 선거 출구조사 결과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이날 오후 8시15분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여의도 당사 상황실을 찾은 김태년 민주당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안규백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상임선대위원장, 양향자 최고위원 등은 일제히 굳은 표정을 보였다. 이들은 대화를 나누지는 않고 무거운 표정을 내내 유지했다.

지도부는 출구조사가 발표되기 직전까지 긴장된 표정을 유지했으나 결과가 나오자 한 순간에 무거운 침묵을 유지했다. 박 후보의 수행실장 겸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눈물을 흘리자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해주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도부 일부는 조용히 고개를 숙이거나 손에 깍찌를 낀 채로 멍하게 TV만 응시했다. 출구조사 발표 10분 후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소감을 말하자 지도부는 동시에 자리를 떴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부인의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밀접접촉으로 당사가 아닌 자택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다. 부인의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밀접접촉으로 자가격리 대상 여부를 기다리게 됐다는 게 이 위원장 측 설명이다.

한편 자택에 머무르는 박영선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때 상황실에 오지 않았다. 박 후보는 당선 윤곽이 드러나면 메시지를 준비해 당사 상황실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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