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천안 구도심이 여긴가요" 묻고 "개발이 좀 돼야"

[the300](종합)

이정혁 l 2022.04.28 17:38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전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열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477주년 기념 다례에 참석하고 있다. 2022.4.28/뉴스1 (C) News1 인수위사진기자단

"저희 집안이 400년 이상을 충청에서 뿌리 내린 집안이고 제가 그 자손이다. 충청인 여러분께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 순회일정을 진행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충남 아산시 현충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렇게 강조하고 "저도 저를 응원해준 여러분들을 잊지 않고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당선인이 당선 이후 처음으로 충청을 찾았다. 대선 후보 시절 '대통령에 당선되면 다시 찾겠다'고 약속한 것에 따른 행보이자 민심을 수렴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취지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충남 아산시 현충사에서 열린 충무공 탄신 제477주년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충남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은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이다.

윤 당선인은 "한 사람이 길을 지키면 천명의 사람이 두렵지 않다(일부당경 족구천부, 一夫當逕 足懼千夫)는 충무공의 귀한 말씀을 제 가슴에 새기겠다"며 "이순신 장군은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오직 백성만 생각한, 국민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있는 대한민국의 성웅"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사를 마치고 현충사 정문 앞에서 시민들을 만나 "제가 앞으로 대통령직을 정말 잘 수행해야 한다는 그런 막중한 책임을 더 느꼈다"며 "자유민주 국가에서 대통령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여러분께서 저를 변함없이 도와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천안=뉴스1)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충남 천안시 천안역을 방문해 GTX-C노선 연장 사안을 보고받고 있다. 2022.4.28/뉴스1


윤 당선인은 곧바로 천안역으로 이동해 GTX-C 노선 건설 현장을 찾아 교통 현안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장항선이 이게 서대전으로 해서 오는것도 있고 천안서 빠지는것도 있나요"라고 관계자에게 묻는 등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또 윤 당선인은 지도를 직접 가리키며 "여기가 천안 구도심 지역인가요"라면서 "좀 개발이 되어서. 모일 수 있게 (해달라)"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주문했다.

윤 당선인은 충남 홍성군 자동차부품인증센터에서는 "지역균형발전 문제를 새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인수위에도 지역균형발전 특위를 만들어 직접 챙기고 있습니다만은 저출산 인구 절벽 문제를 해결하는 것 역시 지역균형발전에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를 위해 "선거기간 내포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과 교통방안 확충을 비롯해 균형발전을 위한 인프라 강화를 집중적으로 약속드렸다"며 "충남 공약이 실질적으로 잘 이행돼 충남이 미래 서해안 시대를 활짝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충남 예산군 충의사에서도 "충무공과 매헌 두분의 국민을 사랑하고 애국하는 이 마음을 단 한순간도 잊지않고 일하겠다"며 "땅에 넘어지면 다시 일으켜 세워주시고 저를 등 두드려주시는 우리 도민들 성원도 절대 잊지 않겠다. 감사하다.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튿날인 29일에는 충북 지역을 찾을 예정이다. 다양한 민심을 듣고 기업 등을 방문하는 경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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