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호중, 경악할 나이 차별 막말 사죄해야"

[ the300]

이정혁 l 2022.05.31 13:06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후 충북 증평새마을금고 앞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2022.5.30./뉴스1 ? News1 김정수 기자

국민의힘은 31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송기윤(70) 국민의힘 증평군수 후보의 나이를 거론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시기에는 좀 그렇지 않은가"라고 언급한 데 대해 "경악할 나이 차별"이라면서 맹공을 퍼부었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공당을 대표하는 비대위원장이 공개 유세현장에서 노골적으로 나이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드러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날 윤호중 위원장은 충북 증평군 유세에서 송기윤 후보를 겨냥해 "저도 참 좋아하는 연기자인데 연세가 일흔이 넘으셔서 연기는 이제 그만하시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1976년 MBC 7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를 시작한 중견 배우 출신이다. 5년 전부터 재경증평군민회장을 맡고 있다.

양 대변인은 "송기윤 후보뿐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70대와 그 이상 국민들의 새로운 도전과 꿈을 폄하하는 근본적 인식의 문제"라며 "586 정치인 용퇴 문제 제기에는 '나이를 가지고 몇 살 됐으니까 그만 해야 된다라든지 이런 방식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보호에 앞장서지 않았던가"라고 꼬집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날 "정치인이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 막말이다. 이렇게 보고 있다"며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고 생각이 얼마나 젊으냐가 더 중요하다. 그 부분에 대해서 윤호중 위원장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별도 입장을 통해 윤 위원장의 '586 용퇴 언급'을 거론하고 "민주당은 나이마저도 내로남불인가. 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남의 나이는 용퇴의 기준인가"라고 비판했다.

윤호중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전날 자신의 발언과 관련, "사실 연기자로 성공한 분이기 때문에 국민의 사랑을 받는 연기자로 남으면 어떨까 하는 덕담을 하다가 조금 표현이 과했던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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