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진 해임건의안 오늘 6시 처리…"빈손 외교 따져야"

[the300]

차현아 l 2022.09.29 15:32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박진 외교부장관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출석해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던 중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9.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 상정을 두고 여야가 갈등을 빚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29일 오후 6시 국회 본회의를 통해 해임 건의안의 단독 처리를 추진한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5시 30분 의원총회 속개 후 6시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후 1시 반 경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전화로 논의했으나 입장과 상황이 변한 것이 없다하고, 우리 입장에선 의사일정 변경 신청을 통해 해임 건의안을 처리할 수 밖에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해리슨 미국 부통령이 방한 중인 상황을 감안해 내일 중 처리가 어떻겠냐고 제안했다"며 "외교부 장관의 오전 일정은 (해리슨 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간) 정상회담 배석 이외엔 없었다. 오전 충 충분히 대통령과 여당 간 상의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안한 것"이라고 했다.

또 "해리슨 부통령 방한 중 해임안 처리가 반드시 국익에 해가 되는 건 아니다. 순방 기간에 인플레 감축법이나 한미 통화 스와프 등 어떤 성과도 내지 못한 '빈손 외교'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내일 본회의 일정이 잡혀있지 않고 일정에 국민의힘이 합의하지 않을 테니, 또 다시 언제 본회의를 열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오늘 본회의 속개시간과 (해임건의안) 안건을 확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여야는 이날 오후 2시까지 합의를 통해 해임 건의안 처리 여부를 결정하려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오후 6시 본회의에 박 장관 해임 건의안이 본회의에 상정됨에 따라 표결 절차를 거쳐 해임 건의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해리슨 부통령은 오늘 정항회담에서 한미동맹 재확인하고 IRA법안을 밀도있게 논의했다. 민주당은 박진 장관에 책임을 물어야 하는 이유 IRA법을 논의하지 않은 것을 들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치열한 외교 활동하는 박 진 장관에게 불신임 해임 건의안이라는 족쇄를 채우고 낙인을 찍고 심하게 표현하면 한창 외교활동 하는 중에 칼 꽂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실용과 국익이라는 표현 썼는데 이런 행위가 과연 실용과 국익에 맞는지 다시 들여다보길 촉구한다. 분명 국민 민심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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