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민정비서관에 '행안부 이동옥'·공직기강비서관에 이원모 임명

[the300]

박종진 l 2024.05.07 17:09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민정수석에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 발표하고 있다. 2024.05.07.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

윤석열 대통령이 부활하는 민정수석 아래에 신설되는 민정비서관에 이동옥 행정안전부 대변인을 내정했다. 공직기강비서관에는 앞서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역임했던 이원모 전 비서관이 임명된다.

7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민정수석실 소속으로 새로 만들어지는 민정비서관에는 이 대변인이 임명된다. 신임 공직기강비서관에는 이 전 비서관이 기용된다.

이 대변인은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해 행정안전부에서 주로 근무했다. 행정 전반에 이해도가 높아 각 영역으로부터 민심을 수렴해야하는 민정비서관의 역할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각별한 신임도 받아왔다는 평가다. 또 검찰 출신이 민정수석실 산하에 공직기강비서관과 법률비서관을 계속 맡게 되는 만큼 비(非)검찰 출신으로서 균형도 맞춘다는 취지다.

이시원 현 공직기강비서관의 후임으로는 이원모 전 비서관이 곧 임명된다. 이 전 비서관은 윤 대통령의 후배 검사 그룹의 막내로서 2022년 5월 정부 출범 때부터 인사비서관으로 일하다가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경기 용인갑에 나섰다가 낙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민정수석실 부활을 직접 발표하고 신임 민정수석에 김주현 전 대검찰청 차장(62·사법연수원 18기)을 인선했다. 윤 대통령은 "아무래도 민심 청취 기능이 너무 취약해서 그동안 취임한 이후부터 주변 조언을 많이 받았다"며 대선 공약으로 폐지했던 민정수석을 부활하게 된 이유로 '민심 수집 기능'을 꼽았다.

민정수석 산하에는 현재까지 민정수석의 기능을 대신해오던 법률비서관실과 공직기강비서관실을 두고 여기에 추가로 민심 정보를 수집할 민정비서관실을 신설한다. 이전 청와대에서 사정기관을 담당했던 반부패비서관실은 불필요한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로 설치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