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새누리당에 "세월호특별법 조속 합의 촉구"
지방선거 정강정책연설, 박 대통령 과거 발언 지적도
지영호 기자 l 2014.05.14 18:27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준비위원회 상견례 및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14.5.14/뉴스1 |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2014 지방선거 정강정책연설 방송을 통해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새누리당의 빠른 합의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5월 비상임시국회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상임위가 열리면 세월호 참사를 밝히라는 국민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며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개최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박근혜 대통령이 정부의 출국금지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선교활동을 떠났다 참변을 당한 고 김선일씨의 죽음에 대해 2004년 국회 본회의장에서 했던 발언을 근거로 정부의 무능함도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시 박 대통령은 국가가 가장 기본적인 임무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지도 못하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은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분노하며, 국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갖게 됐다고 얘기했다"며 "지금도 이 생각에 변함이 없는 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6·4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실천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박 원내대표는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확충하고 보육비, 교육비 부담을 경감하겠다"며 "보호자 간병이 필요없는 환자 안심병원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의료비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EBS 영어교육전문채널 신설, 대학입학금 폐지, 임대료 상한제 등 지방선거 공약도 하나하나 소개했다.
박 원내대표는 팽목항에서 본 노란리본에 쓰인 사연을 소개하는 과정에서는 감정에 북받힌 듯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그는 "한번만 안아보자. 보고싶다 아가야"라고 내용을 소개한 뒤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정치에 임하고 또 죄송하다는 면피 정치는 하지 않겠다"며 연설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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