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이 와중에 '수영교육 토론회'?···국회 토론회 결국 취소

"수상사고시 안전확보 위해 수영교육을" vs "뒤집힌 배, 세월호 연상"

김성휘 기자 l 2014.05.19 10:01

국회가 수상재난시 안전확보를 위해 수영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토론회를 개최하려다 세월호 정국에 부적절하다 여론이 일자 이를 취소했다. 

새누리당 김장실·서상기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유기홍·윤관석 의원 등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19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 예정이었다. 수상사고가 벌어졌을 때 학생들이 수영을 할 줄 알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취지였다.

토론회엔 대학 교수와 문화체육관광부 과장 등 9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토론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내용에 누리꾼 등이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등 여론은 싸늘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영 못해 희생당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오르기도 했다. 

토론회를 준비한 의원 측은 "본 토론회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추모하며 다시는 이 같은 슬픔이 반복되지 않기를 근본적으로 고민하는 자리"라는 입장이었지만 세월호 참사와 수영교육을 연결시킨 것이 부적절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포스터에 뒤집어져 침몰한 배의 실루엣을 담아 직접적으로 세월호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따라 결국 토론회는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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