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시울 붉힌 임종석 마지막 브리핑…靑 인사 이모저모
[the300]노영민, 김정은 방중 탓 입국 하루 늦춰..방송 출신 윤도한 두각
김성휘 기자 l 2019.01.08 17:45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임종석 비서실장이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01.08.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노영민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은 당초 7일 밤 귀국하려 했다. 그런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차편으로 베이징을 전격 방문하자 한차례 귀국편을 미뤄 8일 낮 입국했다.
노 실장은 인천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이 김 위원장 방중 일정에 주중대사가 자리를 비운 데 비판이 있다고 전하자 "어떻게 하겠느냐. 비판하면 할 수 없는 것"이라며 "원래 어제 저녁에 귀국하기로 했었는데 오늘 온 것도 그 이유가 좀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과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상시적으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고, 이 부분도 이미 어제 밤 오늘 아침 회의를 통해서 마무리하고 오는 길"이라고 밝혔다.
◇순리대로..김정은 방중에 귀국편 연기=노 실장을 포함,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의 청와대 발탁이 화제다. 문 대통령은 일찌감치 노 실장과 강 수석을 마음에 뒀다고 한다. 평소 봐왔던 능력을 주목했다. 검증도 자신 있었다. 각각 3선 의원으로 검증대에 수차례 섰다.
특히 노 실장 발탁에 대해서는 '순리'라는 평가가 청와대 안팎서 나온다. 문 대통령이 가장 신임하는 참모이자 동지여서 비서실장은 여부가 아니라 '언제'의 문제였다는 것이다.
◇'전기당(黨)' '목욕당' 당수들의 청와대 입성= 노영민 강기정 두 사람은 친문그룹으로 정치색이 강하면서도 현실감각을 갖춘 걸로 평가된다. 공통 키워드는 '전기'다.
노 대사는 연세대 운동권 출신이다. 박정희정부 긴급조치 9호 위반, 복역 후 생계를 위해 전공(경영학)과 무관한 전기공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관련 회사를 직접 차려 사업을 키워낸 이력이 있다. 강 수석은 전남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강 수석은 의원 시절, 국회의원회관 목욕탕에서 정당을 넘어 동료의원들과 격의없이 지내는 등 친화력을 갖췄다. 이에 노 대사와 강 전 의원은 각각 '전기당(黨)' '목욕당' 소속이란 별명도 얻었다.
강 수석은 내년 총선 등 선거 출마 의지가 여전히 강한 걸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문재인정부 성공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로 정무수석 직을 수락했다. 작은 체구지만 추진력이 강해 '탱크'란 별명도 있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강기정 신임 정무수석이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병도 정무수석과 인사하고 있다. 2019.01.08.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신문 일색 靑, 윤도한 방송출신= 윤도한 국민소통수석도 주목된다. '신문' 출신이 많던 청와대에 방송 출신 수석이 온 것이 흥미롭다. 김의겸 대변인(한겨레신문) 조용우 국정기록비서관(동아일보) 최우규 연설기획비서관(전 홍보기획비서관,경향신문) 등이 신문기자 출신이다.
윤영찬 수석도 네이버에 몸담았지만 그전에 동아일보 기자였고 다음 출신인 정혜승 디지털소통센터장(비서관)은 문화일보 기자였다. 이 때문에 윤도한 수석의 방송 경험이 문 대통령의 대외 이미지와 메시지 전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울먹인 임종석 "文의 초심"=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날 신임 비서진을 직접 소개한 뒤 "문재인 대통령의 초심에 대해 꼭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그러면서 눈시울이 붉어지며 다소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떠날 때 되니 부족한 기억만 난다"라며 "노심초사 지켜봐 준 국민께 감사드리고 동료들께 감사 드린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20개월 동안 동고동락해준 춘추관 언론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임종석 비서실장이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임 노영민 비서실장,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강기정 정무수석 인선 발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01.08.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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