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윤재옥 "민주당 법사위·운영위 차지는 폭주…국회 독단운영 선언"

[the300]

박상곤 l 2024.04.17 15:07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초선 지역구 당선자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우재준(대구 북구갑), 정연욱(부산 수영구), 임종득(경북 영주시영양군봉화군), 서명옥(서울 강남구갑), 김종양(경남 창원시의창군), 고동진(서울 강남구병), 조지연(경북 경산시), 정성국(부산 부산진구갑), 신동욱(서울 서초구을), 김상욱(울산 남구갑), 최은석(대구 동구군위군갑), 박성훈(부산 북구을), 이상휘(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 박수민(서울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17일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 직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국회를 독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한식당에서 22대 초선 지역구 당선인들과 오찬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법사위가 법적 절차·입법 과정의 절차를 지연시키는 수준이 아니라 안 되는 수준으로 만들어 놨다"며 "현재와 같은 상임위 구조라면 법사위원장을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맡는 게 맞고 그게 이번 총선의 민심이다. 운영위도 역시 국회 운영은 다수당이 책임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국회가 서로 협치하고 의회 정치를 복원하는 데 있어서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야당(민주당)이 차지하겠다는 것은 폭주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초선 당선인들을 만난 윤 원내대표는 전당대회를 꾸릴 '실무형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자신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결단을 내리진 않았고 어쨌든 의견을 듣고는 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제 개인적으로는 어려움이 있어서 의원총회에서 조금 시간을 갖고 고민해보겠다고 얘기를 했고, 어느 게 당의 입장에서 바람직한지도 고민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결단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당의 의원들 의견을 수렴하는 게 필요하다. 수렴과 함께 제 개인적 입장을 갖고 최종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초선 당선인들을 만난 윤 원내대표는 오후 당 상임고문들과 간담회를 가지면서 비대위 구성 및 당 수습·쇄신 방안에 대한 고심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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