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총리설 박영선, 내 전화도 안 받아...'이재오 총리' 어떨까"

[the300]

김성은 l 2024.04.19 13:40
박지원 전 국정원장 인터뷰 /사진=이기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새 국무총리 후보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거론된 데 대해 "아주 잘못된 정치공작이고 야당 탄압"이라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18일 YTN24에 출연해 "(총선 결과에 드러난 국민의 뜻은) 거국내각을 구성해서 영수회담 하라, 협치하라는 것인데 일방적으로 야권 인사를 이렇게 비공식 라인에서 흘려서 간보기하고 떠보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지난 17일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박영선 전 장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 인선은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지만 박 전 장관이나 양 전 원장 기용설이 나오게 된 배경 등을 두고 정치권은 의견이 분분하다.

박 전 원장은 "(박 전 장관이 국무총리직) 제안받은 것 같다"며 "왜냐하면 저하고 4일 전에도 통화를 해서 여러가지 얘기를 했는데 그 뉴스가 뜬 다음에 계속 전화해도 안 받는다. 문자를 보내도 (답문이) 안 온다"고 했다.

이어 "(박 전 장관이 총리직을) 수락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아무 합의없이 박 전 장관을 저렇게 했을 때 과연 인준이 되겠나. 두 분(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이 합의되면 할 수 있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에 대해 새 국무총리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차기 비서실장설이 나온 데 대해서는 "아주 좋은 분 추천했지만 과연 국회에서 인준될까 의심스럽다"며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저한테 추천을 하라고 하면 여당 내에서도 이재오 전 특임장관, 이런 분이 하시면 어떨까란 개인적 생각을 갖는다"고 했다.

한편 같은 날 정성호 민주당 의원도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나와 김한길 위원장의 총리 기용설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정 의원은 라디오에서 "어렵지 않겠나 생각을 좀 해본다"며 "유능하신 분이지만 민주당에서 원내대표, 당대표 하신 분 아니겠나. 그런 뒤 당을 떠나 윤석열 정권에 들어갔는데 국회 인준 과정이 상당히 험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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