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세월호 신경전 "웃음 뒤에 뭐가 있는지…"

[the300]16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실서 회동…"웃음 뒤에 웃음이 있다"

김세관 기자 l 2014.06.16 13:24

(서울=뉴스1) 박철중 기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박영선 원내대표실에서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는 16일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실에서 주례회동을 갖고 19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한 현안 논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결론 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운영과 관련 입장과 세월호 국정조사 기관보고 시기가 다시 도마 위에 올라 회동 시작 전부터 가시가 돋친 말들이 오갔다. 이날 회동은 당초 언론에 스케치만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설전이 오가면서 모두발언이 10여 분간 진행됐다.

포문은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열었다. 박 원내대표는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다. 새누리당이 국회를 제대로 운영하려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여당의 원내 운영 방안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항상 포용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 웃음 뒤에 숨겨져 있는…"이라며 "뒤에 말은 생략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정치는 여백이다. 조금 여유롭게 여백 남기면서 하려고 한다"며 "제 웃음 뒤에는 웃음이 있다. 박 원내대표가 설사 거칠고 심한 말을 해도 웃음으로 선진화 된 국회로 가도록 하겠다"고 응수했다.

설전의 포커스는 기관보고 시기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는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로 이어졌다.

박 원내대표는 "심재철 특위 위원장이 6월30일에 (기관보고를) 하자고 말했고 우리 당 김현미 간사가 7월4일을 주장을 했었는데 유가족들도 6월30일이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자고 김 간사에게 전달을 했었다"며 "그런데 오늘 들어보니 조원진 간사가 (기관보고를) 6월23일부터 하자고 말을 바꾸고 있다. 이 원내대표께서 조절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조를 빨리 진행해서 철두철미한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려면 기관보고를 받아서 청와대가 뭘 했는지, 국정원이 뭘했는지, 증인은 누가 필요한지 선정할 수 있다"며 "실무진이 있는데 원내대표가 기관보고 날짜까지 얘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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