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신임 정치혁신실천위원장 "김영란법 제정이 1호 과제"

[the300]새정치聯, 정치혁신실천위원장에 4선 원혜영 의원 선임

지영호 기자 l 2014.09.24 19:12

원혜영 신임 정치혁신실천위원장./사진=뉴스1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정치혁신실천위원장이 24일 혁신을 실천하기 위한 첫번째 과제로 '김영란법 제정'을 꼽았다. 


새정치연합은 앞서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4선의 원 의원을 당 혁신을 주도하도록 신설한 정혁신실천위원장에 선임했다. 


원 위원장은 머니투데이 the300과의 통화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거듭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많은 논의를 거쳐 만들어진 혁신과제 실천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정당개혁, 국회개혁, 정치개혁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핵심 과로 김영란법을 들었다. 원 의원은 "우선 마음만 먹으면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하겠다"며 "야가 원칙적으로 동의했지만 하지 못하고 있는 김영란법 제정이 첫번째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임명권한부터 내려놓는 게 순서"라며 "우리 당에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대한민국 지성의 상징인 국회도서관장 임명권한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국회의원의 기득권 포기를 주도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여야의 추천으로 이뤄진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국회윤리심사자문위원회를 조속히 출범시켜 회의 자성능력을 키우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국회가 윤리위원회를 두고 있지만 스스로의 문제를 바로잡지 못하고 있다"며 "국회의원의 비리나 물의 등을 평가하고 심판하는 국회의원 심사 감독하는 독립기구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국회 내에서 논의될 경우 정쟁으로 번지는 '선거구 획정' 문제도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기구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원 위원장은 "선거구 획정을 의원끼리 논의하다보니 잘 안되더라"며 "국회 내에 둘 경우 마지막에 법을 바꿀 여지가 있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두는 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출판기념회는 후원회로 변질될 우려가 있어 못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헌법에 보장된 출판의 자유를 막는다는 의견도 무시할 수 없다"며 "신고제를 한다면 국회가 수사기관이나 선관위에 종속될 수 있는 만큼 국회원 스스로의 실천과제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원 위원장은 2012년 대선 패배 직후 어수선한 당을 수습하던 문희상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정치혁신실행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원 의원은 당내 인사들과 외부 교수들을 잘 조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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