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달려간 김무성 "정치인으로서 죄송하고 송구"

[the300]"이번만큼은 특단의 대책 세울것…보육수준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구경민 기자 l 2015.01.16 17:36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육아종합지원센터 내 드림어린이집에서 열린 새누리당 안심보육 현장 정책 간담회에 참석한 김무성 대표가 학부모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5.1.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6일 인천 아동폭행 사건이 알려진지 이틀만에 어린이집 현장을 방문했다. 이는 새해 첫 민생현장 방문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연이은 아동폭행 사건을 계기로 이뤄진 이날 당정 합동 현장점검에서 "정치인하는 사람으로서 죄송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세월호 참사 이래 최고의 충격을 받았다"며 "TV에서 방영되는 것을 보고 그만 좀 방영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나 큰 충격을 느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다시는 우리 사회에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이번 만큼은 특단의 대책을 세워 아이들이 학대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일부 어린이집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우리나라 어린이집 전체가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여 열심히 노력하고 계시는 분들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 현안 중 가장 시급한 것이 저출산 문제"라며 "정부가 아이를 낳아 잘 기르는 문화를 위해 무상보육정책을 실시했지만 아이를 안심하고 보육시설에 맡길 수 없는 일이 발생하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무상보육 정책을 한들 무슨 효과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저출산 극복과 여성고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보육 환경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그동안 국회와 정부에서 여러가지 법안을 마련하고 정책을 보완했지만 현장에서는 끊임없는 폭행이 일어나 노심초사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공언한 보육정책이 공염불에 그치지 않게 하려면 보육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면서 "새해 첫 현장 방문으로 어린이집에 왔다. 꼭 필요한 정책을 마련해서 어린이집에 안심하고 아이들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위해 이렇게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정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일회성 현장 방문되지 않도록 수시로 방문하겠다. 보육현장에서 아동학대 사라지고 열악한 보육 문제를 해결하고 행복한 보육 환경 마련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은 학부모와 보육교사 등 당사자 및 정부 부처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책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현장간담회에는 김무성 대표와 주호영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소아정신과 전문의 출신인 신의진 의원 등 당내 아동학대근절TF 및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들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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