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승지역 '다시찾은 새줌마'…선거공약 AS '여유'

[the300]신상진 의원, 국토위 배정돼 '지하철공약' 지킬까

구경민 기자 l 2015.05.15 15:47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열린 성남 기업대표, 근로자 등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5.5.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4·29 재보궐선거 4개 지역 중 하나인 경기도 성남중원구를 다시 찾았다. 신상진 의원이 야당에 압승을 거둔데 대해 유권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공약 실천을 위한 첫 발을 내딛기 위해서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의원들에게는 4년이 아닌 1년의 시간이 주어진만큼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

새누리당은 선거기간에 내건 지역별 1순위 공약을 중심으로 지역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당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재보선에서 '새줌마'(새누리당 아줌마라는 뜻)를 표방한 김 대표는 15일 오전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서 '새줌마! 다시 만나러 갑니다!'라는 이름으로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 4곳 순회 방문에 돌입했다.

신 의원의 주요 공약 중 하나는 신사역에서 위례까지 오는 지하철을 성남과 광주까지 연장하는 것이다. 예산이 많이 들고 정부와의 여러가지 복잡한 절차를 통과해야한다.

이 지하철 사업이 실현되기 위한 첫번째 관문은 '2015년도 국토교통부 제3차 국가철도망 기본계획'에 위례-성남-광주 지하철 연장사업이 반영되는 것이다. 기본계획에 사업이 반영될 경우 예비타당성, 기본계획수립, 설계·착공 등의 절차를 밟아 공약을 이행시킬 가능성이 커진다. 

신 의원은 이날 경기도 상대원동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열린 기업 대표 및 근로자들과 간담회에서 김 대표에게 "내년 총선 전까지 반영된다면 예타 2017년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수립 등 절차를 통해 이르면 2019년 착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 차원에서 국토부 계획에 이번 지하철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신 의원은 지하철 유치 공약 이행을 위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배치를 거듭 당부했다. 김 대표는 "다른 신도시에는 지하철이 완공단계에 이르는데 서민들이 많고 40년이 넘는 공단이 형성된 성남에는 지하철역이 턱없이 부족한 건 문제가 있다. 이런 논리를 가지고 해보자"고 답했다. 

김 대표는 앞서 경기 성남시 중원구 은행2동 주민센터에서 성남 주거환경 개선사업 관련 주민간담회를 갖고 지역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당차원에서 노력하겠다는 약속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보통 선거가 끝나고 당선되면 그만이다 하는데 저는 우리 신상진 의원 당선에 대해 감사하고 싶어 제일 먼저 성남을 찾았다"며 "다시 한 번 주민들의 말씀을 듣고 구체화하기 위해 오늘 오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바쁜 사람이라 사실 안 와도 그만이긴 한데 신 의원이 한 공약을 우리 새누리당에서 책임진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여기 왔다"며 "우리 새누리당이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주민 간담회를 약 1시간 동안 진행, 쏟아지는 지역 민원을 청취했다.

주민들은 은행2동 주거환경 개선공사 조기완료와 공사로 인한 건물균열, 주차장 문제 해소 등에 대한 피해 지원을 호소했다. 

신 의원과 김 대표는 LH공사로부터 현안보고와 계획 등을 듣고 "주민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7월까지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는 확답을 얻어냈다.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서 재보선 감사 인사와 공약 점검을 마친 김 대표는 17일 광주 서구을, 19일 서울 관악구을, 20일 인천 서구·강화군을 지역을 차례로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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