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도로·철도 예산 증감액…대구 최고, 충남 꼴찌

[the300]대구 3064억 증액, 충남 8880억 감액…예산 최고액은 경북 1조8788억

지영호 기자 l 2015.10.15 09:19


내년도 지역별 도로·철도 사업 가운데 기획재정부를 거치면서 대구시 관련 예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재부는 경북에만 1조8788억원을 편성해 가장 많은 예산 투입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충남은 1663억원의 예산이 깎여 가장 많은 감액이 이뤄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윤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4일 정부 도로·철도 예산안을 분석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시의 관련 사업 정부지원예산 증가액은 3064억을 기록해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예산을 추가 확보했다.

국토부는 대구시 관련 8개 사업에 대해 내년도 예산으로 1658억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각 부처 예산을 총괄하는 기재부는 4723억으로 조정해 정부 최종안으로 확정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대구~경산~영천을 연결하는 대구선 복선전철 사업에서 가장 많은 1551억원이 증액됐고, 대구순환고속도로에서 1078억원이 증액됐다. 구미~대구~경산을 잇는 대구권광역철도와 대구~경산을 연결하는 안심-하양 복선전철 사업에서도 각각 156억원과 288억원이 늘었다. 경산은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의 지역구다.

기재부로부터 가장 많은 예산이 깎인 곳은 충남이다. 52개 사업을 진행 중인 충남은 모두 1663억원 예산이 감액됐다. 이에 따라 당초 1조543억원은 888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뒤를 이어 36개 사업을 진행 중인 전북이 816억이 깎여 4935억원이 됐고, 경기가 706억원 감액돼 1조2832억원의 예산이 결정됐다.

최종안 기준으로 가장 많은 예산이 책정된 곳은 경북이다. 경북은 59개 사업에서 1조8788억원의 예산 배정을 받았다. 국토부는 1조6259억원을 신청했으나 여기에 기재부가 2528억원을 더 보탰다.

반면 대전은 44억원이 줄어 254억원으로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김윤덕 의원실 관계자는 "일부사업의 경우 공기업과의 사업비 매칭을 고려하면 증액예산은 3배가량 늘어난다"며 "충청과 호남은 예산이 줄어든 반면 대통령과 경제부총리 텃밭에 예산이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윤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4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라북도의회 기자실에서 선거구획정관련 간담회를 갖고 있다.2015.9.2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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