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죽어봐야 저승맛을 알겠는가"…文 물러나야

[the300]"무소속보다 득표력 떨어지는 정당…재보궐 선거 참패 책임져야"

황보람 기자 l 2015.10.30 11:01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뉴스1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0일 문재인 대표에게 '10·29 재보궐 선거 결과'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조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 대표는 더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말고 이 시점에서 내려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 의원은 "어제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은 인천 서구와 전남 함평 두 곳에서 승리했을 뿐 나머지 22곳에서는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에게 밀려 전멸했다"며 "무소속 보다도 득표력이 떨어지는 정당이라면 누가 이 정당의 후보로 나서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처참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문 대표는 책임지는 자세는커녕 '우리 정치가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지 못해서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며 낮은 투표율을 운운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또 "야당의 텃밭이라 불리는 전남 신안군 선거의 투표율은 64.5%였지만 새정치연합 후보는 3위였다"며 "심지어 문 대표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에서는 새누리당 후보에게 20% 넘게 뒤지는 참혹한 결과가 나왔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문 대표가 지난 4·29 재보궐 선거에 이어 10·28 재보궐 선거에서도 낙제점을 받은만큼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죽어봐야 저승 맛을 알겠는가"라며 "이번 재보궐 선거의 참패를 넘어가려 하지 말고 우리 당을 지지하는 많은 당원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당 대표직에서 즉각 물러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배가 침몰해가는 징후가 보이는데도 아무런 조치 없이 이대로 항해할 것인가"라며 " 문 대표는 패권적 계파정치를 즉각 중단하고 재보궐 선거의 참패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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