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마닐라 안착…APEC서 亞太자유무역지대·對테러 논의

[the300] APEC 정상회의장 주변 테러 대비 삼엄한 경비…테러 관련 공동성명 채택 주목

이상배 기자 l 2015.11.17 18:07
박근혜 대통령/ 사진=뉴스1


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7일(현지시간) 오후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마닐라행 전용기에 올랐다.

18∼19일 '포용적 경제 및 변화하는 세계 만들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 정상들과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 추진 방안과 대(對) 테러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11.13 파리 테러'를 규탄하고 테러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를 약속하는 별도의 공동성명이 채택될 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 등 정상들은 18일 환영만찬과 19일 2개의 리트리트(retreat) 세션, 오찬 등에서 테러 문제에 대한 논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인적자원 개발과 중소기업 지원, 농촌 공동체 강화 등을 포함한 역내 포용적 성장 및 경제통합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와의 대화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APEC 정상회의는 테러에 대비한 삼엄한 경계 속에서 치러진다. 필리핀 당국은 3만여명의 경찰병력을 정상회의장 주변을 비롯한 마닐라 곳곳에 배치해 뒀다. 또 항공기 13대가 상시대기 중이며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마닐라에 머무는 동안 해군 제7함대 소속 구축함 피츠제럴드호를 마닐라 만에 정박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박 대통령은 2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이동해 21~22일 아세안(ASEAN)+3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아시아지역 경제통합과 역내 경제협력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아세안+3 동아시아 기업인 협의회 간 대화 등에 참석한다.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선 북핵 문제 등 지역 안보 문제도 논의할 전망이다. 22일에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도 참석해 아세안 공동체 구축 방안과 한·아세안 협력의 비전 등을 제시한다.

박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끝으로 10일 간의 순방 일정을 모두 마치고 23일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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