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준, 부친 탈당 소식에 "정치인으로서 판단할 문제"

[the300]"아버지, 통합·연대로 야권 하나되는 역할 하실 것"

지영호 기자 l 2016.01.13 18:11
정호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4일 오전 경기도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미래창조과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양희 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2015.9.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대철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오는 15일 탈당한다는 소식에 대해 그의 장남인 정호준 의원은 "(탈당은) 각자 정치인으로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13일 머니투데이 the300과의 통화에서 "지난주 아버지로부터 탈당하겠다는 말씀을 전해들었다"며 "개별 정치인 정호준은 알아서 잘 판단하고 결정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야권 지지세력을 분열시키는 것이 옳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아버지는 궁극적으로 통합이나 연대 방식으로 야권이 하나가 되는 역할을 하시겠다고 하셨다"며 "통합의 방법으로 고민하신다고 하니 그런 결정에 대해 동의했다"고 말했다.

정 상임고문의 결정이 정 의원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묻는 질문에는 "1강 2중 구도는 안된다는 입장에서 변화된 게 없다"며 "오늘도 더불어민주당이 찍힌 의정보고서를 열심히 발송하고 있다"는 말로 탈당설에 대한 입장을 대신했다.

그는 "호남 국회의원이 탈당을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고 상임고문의 입장이 다르듯, 서울 초선의원으로서의 기준도 다르다"며 "나무가 아니라 숲을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고 나만 살아서 될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들로부터 아버지와 다른 길을 가느냐는 질문을 받는데 현재로서 도리는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라며 "야권 분열로 새누리당의 어부지리는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현재로선 중구 국회의원으로서, 당 전국청년위원장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물론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면 변할 수 있겠지만…"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한편 정 상임고문은 15일 오전 10시 국회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탈당선언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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