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탈당후 朴시장 공식만남 "협조할 부분 많아" "잘 돼야죠"

[the300]'문·안·박 연대' 무산·안 의원 탈당 이후 첫 만남…"여러 얘기 나눌 것"

심재현 기자 l 2016.01.15 16:32
박원순 서울시장과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15일 서울 노원구청에서 열린 노원구 신년인사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6.1.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야권 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서울시 노원구 신년인사회에 나란히 참석,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이 공식석상에서 만난 것은 지난해 10월말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미래포럼 이후 80일만이다. 또 안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후 첫만남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지만 깊은 대화가 오가진 못했다.

안 의원은 이날 신년회가 열린 노원구청에 30여분 동안 머물다 자리를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박 시장과) 여러가지 말씀을 나누려고 했지만 워낙 많은 분들이 모인 신년인사회여서 개인적인 말을 나눌 환경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어 "노원 지역구 의원으로 서울시와 협조할 부분이 많다"며 "그런 것들을 포함해 여러가지 말씀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국민의당 창당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다 돼야죠"라고만 답했다.

안 의원과 박 시장의 정치적 인연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유력후보로 출마가 거론됐던 안철수 당시 서울대 교수가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당시 박원순 변호사를 찾아가 지지를 약속하고 불출마를 선택했다. 박 후보가 안 교수의 지원 속에 서울시장에 당선되면서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을 두고 정치적 동반자라는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 옛 새정치민주연합 내홍 과정에서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면서 관계 변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문재인 새민련 대표가 흔들리는 야권 타개를 위해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를 제안하자 박 시장은 도울 수 있는 것은 돕겠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지만 안 의원은 혁신전당대회 개최 등을 역제안한 끝에 탈당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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